서울대 의대 문신용교수(산부인과)는 4일 "아시아 산부인과 3차원 초음파
학술대회"에서 임신 9~12주 동안에 3차원 초음파검사로 기형아 여부를 85%
이상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교수는 "3차원 초음파를 이용한 3단계 태아검사"라는 논문에서 1단계
검사는 임신전과 직후에 3차원 초음파를 이용, 태아유산과 깊은 관계를 갖는
산모의 자궁 기형여부를 검사하는 것으로 1백% 진단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2단계 검사는 임신 9~12주에 태아의 목덜미 두께를 측정하는 것으로 정상아
는 2mm 정도이며 3mm를 넘어서면 기형아 가능성이 높다.

2단계 검사를 통한 기형여부 판단은 85%의 정확도를 가진다는 것이 문교수
의 설명이다.

3단계 검사는 임신 24~32주 사이에 하는 것으로 3차원 초음파를 통해 태아의
입체적인 모습을 관찰, 언청이 굽은 다리 다지증 단지증 등 태아 기형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간 임신초기 기형아 판단은 2차원 초음파를 이용한 것이어서 자궁기형
판단 정확도가 50~55%에 그쳐 환자가 조영제를 먹은 뒤 X-레이 촬영을 하는
이른바 "히스테로살핑고 그래피" 검사를 병행해야 했으며 9~13주 임신 초기에
기형아 진단율이 60%에 그쳤다.

문교수는 "3차원 초음파의 이용은 태아 기형여부 진단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으며 현재 태아의 움직임까지 관찰할 수 있는 4차원 초음파 진단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