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라인을 소사장제로 분리하고 회사는 관리와 연구개발만 갖는 시스템
으로 생산성을 높이자"

LG전자 구미TV공장이 도입하고 있는 "소사장제"가 화제다.

포철 대우부품 고리원자력발전소 등 올들어 LG공장을 견학하고 간 업체만도
60여개사를 넘어서고 있다.

LG전자는 10여년 전부터 퇴사한 직원이나 라인담당자를 중심으로 이 제도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15개의 독립경영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

생산라인 중 절반 이상은 회사직원이 독립 관리하는 간접소사장제로서, 한
라인을 직원이 맡아서 품질 인원 자재 관리를 하도록 하고 실적을 평가하는
것이다.

소사장제는 자판기 운영과 같은 단순 분야에서부터 물류회사 지게차 라인
조립 등 다양한 분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물류회사의 경우 하청업체가 각 공장별로 납품하던 것을 5개 공장별로 1개
물류회사가 담당토록해 공차율이라든가 시간배정 등 문제점과 경비를 크게
줄였다.

볼트 너트 등 소모품의 구매업무도 독립회사를 설립해 총괄토록 했다.

유리 재생, 화공약품, 지게차 등은 고참직원중 선발, 독립시키면서 회사건물
과 설비를 사용토록 했다.

회사측은 앞으로 부품삽입 공정과 모니터 조립라인도 떼내서 설비를 통채
회사직원에게 내줄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일부 라인의 경우 생산성이 50%까지 올라갔다.

특히 이러한 회사의 계획에 대해 노조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고용구조도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수퍼A팀의 성평준부장은 "앞으로 전 생산라인을
완전히 독립채산제의 소사장시스템으로 분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구미=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