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타계한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씨의 삶과 예술세계를 부인
이수자(72)씨가 회고록 형식으로 묶었다.

저자는 남편을 "자유.순수.화합을 추구하고 한발 앞선 사고 속에서 살아간
사람, 분단의 멍에를 짊어진 채 그렇게 사랑하던 고향을 끝내 가보지도
못하고 떠난 사람"이라고 말했다.

부부의 어린 시절과 결혼생활, 오랜 외국살이, 동베를린사건, 출옥후
독일에서의 음악활동과 민주화운동, 북한접촉 과정, 작품 탄생 배경 등이
담겼다.

87년 평양에서 열린 윤이상음악회, 90년 범민족통일음악회, 타계 직전
모습도 사진으로 실렸다.

(이수자 저, 창작과비평사, 전2권 각권1만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