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모건스탠리(MSCI)지수 한국편입비중이 두배로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4백75억원어치를 사고 3백10억원어치를 팔아 1백65억원어치
를 순매수했다.

전날 33억원에 이어 이틀째 순매수를 보였다.

주요 매수종목은 한전(25만주 순매수) 삼성전관(10만주) LG전자(1백22만주)
등 싯가총액이 큰 업종 대표주였다.

주요 매수세력은 미국계 펀드들이었으며 메릴린치 ING베어링 SG증권등
외국계 증권사와 국내 대형증권사를 창구로 활용했다.

일부 신규 펀드들의 매수세가 눈에 띄었으며 한국투자 비중을 줄여놨던
기존 펀드들도 투자비중을 조금씩 확대하는 모습이었다고 이들 증권사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외국인매수세가 지속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증권의 이남우 조사담당이사는 "미국주가 폭락, 달러약세등의
세계금융시장 혼란으로 리스크가 큰 이머징마켓으로부터 국제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추세여서 MSCI 한국편입비중확대가 큰 의미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홍콩등 다른 아시아국가보다 그동안의 주가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외국인매도규모도 적었기 때문에 추가매도만 하지
않더라도 자연히 한국비중이 높아지게 돼 큰 폭의 순매수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ABN암로 아시아증권의 주환 영업부장도 "MSCI 한국편입비중확대는 이미
지난 2월에 발표됐기 때문에 추가 매수세가 크게 일지는 의문"이라며 "다만
해외변수가 안정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소폭의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