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총재는 2일 당직개편을 단행, 전열을 재정비한다.

부총재단의 경우 계파간 의견조정과 당헌에 따른 전국위원회 소집 등의
절차가 필요한 만큼 일단 뒤로 미룰 예정이다.

당 3역중 박희태 원내총무는 유임이 확실시된다.

사무총장으로는 3선의 신경식 변정일의원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신 의원은 명예총재비서실장으로서 이 총재와 호흡을 맞춰 왔으며 변 의원
은 총재경선대책위 본부장을 맡아 뛴 점이 평가받고 있다.

정책위의장 자리는 이 총재가 가장 신경을 쓰는 당직이다.

경선공약으로 정기능의 대폭 강화와 "예비내각"구성 등을 약속해 왔고
특히 당 나름대로의 경제위기극복 대책을 내놓기 위해 "경제통"을 앉힐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 측근들은 유력후보로 정책조정위원장과 정책위의장 원내총무 등을
역임한 바 있는 3선의 이상득의원을 꼽고 있다.

이 의원은 그러나 "4년 가까이 당직을 맡아와 이제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며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경제담당 정조위원장을 지낸 재선의 나오연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변인에는 지난해 대선당시 대변인이었던 맹형규의원과 자민련 대변인을
지낸 안택수, 초선인 안상수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총재비서실장에는 신경식 의원의 재기용설과 함께 재선의 김형오, 초선인
윤원중 안상수의원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부총재단으로는 김윤환 전부총재와 이기택 전총재대행을 비롯 이한동
김덕룡 서청원의원 등 경선주자들이 포함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 5인 외에는 양정규 박관용의원, 민주동우회장인 강창성 전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 김삼규 기자 eske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