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금융위기 탈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모든 금융인들에게,
작게는 우리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말씀부터 드려야겠다.

경쟁과 정보화시대로 특징지워지는 21세기의 금융시장에서 선도적인
금융기관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에 부합되는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누누히 강조돼왔다.

또 그 전략과 조직운영,그리고 정보기술로 대변되는 소위 "Triple Crown"의
최적화를 위해 우리 스스로는 변화해야 한다고 다짐해왔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경제위기와 금융위기의 한 가운데 서있다.

지금 금융및 기업구조조정, 공기업 개혁,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
국가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계에서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별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 어려울 때 일수록 원칙에 충실하자.

시장에는 자유화나 위기관리의 이름아래 갖가지 왜곡되고 변질된 관행이
금융질서를 문란시키고 있다.

또 수많은 규제들이 자율이라는 형식을 빌려 진정한 자유화에 장애가
되고있다.

개방 자유화된 금융시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다.

선택의 기본은 원칙이며 시장매커니즘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금융질서
확립의 기초다.

금융질서 확립에 한사람 한사람이 그 씨알이 된다는 사명감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창의적인 전문인이 되자.

우리는 다변화된 시장, 다양한 상품, 수시로 고객의 요구(Need)가 변화하는
역동적인 금융시장에 서있다.

조직내부에서의 상대적인 우위가 아니라 금융시장 전체에서 절대적인
우위의 경쟁력을 갖춘 전문인이 돼야 한다.

이와 더불어 "권한과 책임이 제도적으로 적절히 배분되어 있느냐, 적절히
배분된 책임과 권한을 행사할 사람이 있느냐, 실제로 그러한 권한을 행사하고
책임을 부담하고 있느냐, 그리고 이 순간 우리 모두는 최상의 그리고 최적의
선택을 하고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 ijkim@kmbc.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