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흐름이 여의치않으면 가계의 소비를 약 4.1%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박대근 교수는 1일 제4회 통계의 날 기념 세미나에서 "유동성제약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 96년 현재 우리나라 가계의 소득 및 소비행태를 분석한
결과 유동성제약은 가계의 소비를 4.1%, 평균소비성향을 2.6%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동성제약은 금융시장경색에 따라 소비에 필요한 자금을 차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말한다.

그는 그러나 같은 분석기법(하야시추론이론)에 따른 미국의 유동성제약이
5.5%로 나타난 점에 비춰볼 때 우리나라 가계가 유동성제약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리나라 가계의 저축률이 미국보다 높고 사금융이 제도금융의 상당
부분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박 교수는 분석했다.

박 교수는 이에따라 소비자금융이 확대될 경우에도 저축률은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 대전=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