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이 1일 한국 대한 국민 등 3대 투자신탁회사를 대상으로 일제히
연계차입금 내역을 포함한 자산운용실태 점검에 착수했다.

증감원은 이날 각 투신사별로 5명정도의 검사요원들을 파견했으며 오는
20일까지 자산운용실태 점검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감원은 부산의 제일투신, 대전의 중앙투신, 대구의 동양투신 등 지방
투자신탁에 대해선 재경 3투신에 대한 점검이 끝난후 실태 점검이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증감원은 3투신사에 대한 이번 점검에서 투신자산 부실 요인인 연계차입금
(회사고유계정이 고객신탁계정에서 차입한 돈)실태와 무리하게 펀드수익률을
제시하는 과당경쟁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증감원은 재경 투신사들에 대해 내년 3월말까지 연계차입금을 지난 6월말
기준(8조원규모)의 70%수준으로 축소하도록 지시해 놓았기 때문에 중간 이행
실적을 정밀 검사할 예정이다.

증감원 관계자는 "한남투신 정리과정에서 이 부실투신사의 연계 차입금이
1조원에 달했고 결과적으로 투신안정기금으로 5천억원정도를 보전해 줄 수
밖에 없었을 정도로 연계차입금 문제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또 증감원 관계자는 "과도하게 높은 목표수익률을 제시한후 목표를 맞추기
위해 고위험 채권을 편입시켰는지 여부도 정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감원은 투신사구조조정 방안을 금년안에 확정할 계획인데 이번 실태점검
결과를 기초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 양홍모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