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합병상대로 거론되던 한미은행이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한미은행은 31일 본점사옥 이전 1주년을 맞아 "독자적으로 대형우량은행화를
추진하겠다"며 "당면과제인 경기은행과의 통합을 잘 마무리해 서울과 수도권
을 주영업무대로 하는 최우수은행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특히 "다른 은행으로부터 공식적인 합병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
고 강조했다.

한미은행은 내년 상반기중 외자 유치를 포함해 5천억원 이상을 증자하고
자기자본도 경기은행 인수와 관련한 정부지원을 포함해 2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자본참여를 제의하는 외국 금융기관들이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1억달러이상의 외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그동안 국민 외환은행 등의 합병상대로 거론돼 왔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