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신은 30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GC(파72)에서 벌어진
최종일경기에서 23개홀을 돌았다.

전날 일몰로 인해 치루지 못한 2라운드 잔여경기인 5개홀을 이날 아침 일찍
마쳐야 했던 것.

2라운드합계는 9언더파 1백35타로 선두권과 2타차였으나 그 선두권이
5명이나 되는 등 두터웠다.

펄신은 그러나 최종 2개홀을 연속 버디로 장식하며 대역전극을 이끌어 냈다.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퍼트가 홀을 스쳤던 펄신은 17번홀(파4-
3백35야드)에서 6.4m 버디를 넣으며 1타차 단독선두가 됐다.

그러나 그 1타차 선두는 아주 불안했다.

왜냐하면 3개조이상 남은 뒷조에서 어떤일이든 일어날수 있었기 때문.

<>.펄신의 우승은 자력과 뒷조의 부진이 겹쳐 성사됐다.

18번홀(파4-3백76야드)에서 펄신의 세컨드샷은 온그린에 실패, 에지 밖
잔디에 걸쳐 있었다.

홀까지는 7.5m였고 퍼팅라인은 훅라인 내리막으로 아주 고약했다.

그녀는 일생에서 가장 떨리는 그 순간 조용히 퍼타를 볼에 댔다.

볼은 내리막을 타고 돌아 살살 굴러 내려왔다.

볼은 홀을 들여다보며 들어갈까 말까 망설였다.

그러더니 결심한듯 홀로 사라졌다.

아마 반바퀴만 덜 굴렀어도 홀 직전에서 멈춰섰으리라.

그후 펄신과 단 1타차였던 미셸 레드먼(미국)의 18번홀 버디 퍼팅(약 5m)는
홀을 스쳤다.

펄신의 우승상금은 올시즌 전체상금보다 2만8천여달러가 많은 10만5천달러
였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