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교육방송)위성방송이 지난 25일로 방송 1주년을 맞았다.

1년이란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과를 종합해보면 성공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우선 지나친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기여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무궁화위성을 이용해 2개 채널로 운영되는 EBS 위성방송은 1TV(고교과정)와
2TV(초.중등과정)로 분리, 수능특강및 주요과목 강좌를 집중 방송하고 있다.

덕분에 가계의 과외비 지출을 상당부분 줄여줬다는 것이 EBS측의
자체평가다.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초.중.고교생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2.1%가 위성방송이 기존의 과외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최근의 경제상황 악화도 위성방송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각 학교에서의 위성방송 활용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BS가 최근 전국 1천90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76.9%인 8백39개교가 EBS 위성방송을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도시 학교의 활용률이 49.4%에 그친 반면 지방 중소도시와
읍.면지역은 각각 67.5%와 73.7%를 기록해 지방에서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개선해야 할 점도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프로그램의 수준별 차별화, 일방적 강의 형식의 탈피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BS 관계자는 "앞으로 인터넷을 비롯한 통신매체를 적극 활용해 쌍방향
학습을 도입하겠다"면서 "우선 2학기부터 방송 직후 질의 응답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