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오는 31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24일 총재경선 후보등록과 함께
1주일 간의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회창 명예총재, 이한동 김덕룡 전부총재, 서청원 전사무총장 등 4명은
이날 나란히 후보등록을 한 후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전국순회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각 후보진영 간 비방과 흑색선전은 물론 당직 및 지분보장을
둘러싼 밀약설 등이 난무,경선불복과 탈당 등 후유증이 우려된다.

특히 이기택 총재대행 계보의 민주동우회가 이날 공개적으로 이 명예총재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 타후보 진영이 "불공정 경선"이라며 반발,
이 총재대행의 사퇴를 요구할 움직임이어서 벌써부터 내홍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이 총재대행은 "총재에 누가 선출되든 당의 명예총재는 조순
총재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명예총재 추대 내락 등 전당대회후
지분보장 밀약설을 부인했다.

이 명예총재는 이날 인천과 춘천을 잇달아 방문, 지역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세론"확산에 주력했다.

이 명예총재측은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54명을 확보, 총재경선의 "캐스팅
보트"를 쥔 이 총재대행 계보의 지지선언으로 당선은 "떼어 논 당상"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 명예총재측은 특히 당선을 전제로 김윤환 전부총재가 당무운영위원장을,
이 총재대행이 명예총재를 맡기로 했다는 밀약설 확산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밀약설은 타후보 진영의 탈당 명분 축적용이라고 일축하며 경선 후유증
최소화 방안 강구에 착수했다.

이 전부총재측은 이 명예총재측이 지구당위원장 "줄세우기"로 현역의원과
원외 지구당위원장은 절반 이상 확보했지만 대의원 확보는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대의원 혁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전부총재는 여의도당사에서 대구.경북 및 부산.경남지역 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서울 강북지역 지구당을 순방했다.

김 전부총재는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수도권 원내외 위원장들과 경선대책을
숙의한 뒤 전북지역 방문해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서 전총장은 부산으로 내려가 부산지역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한편
정치혁신실천 1백만명 서명운동 지방순회캠페인에 들어갔다.

< 김삼규 기자 eske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