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수출전문업체인 (주)케테르가 고유브랜드 "브이 존 17"로 컬러
모니터 내수시장에 진출했다.

케테르는 또 평양에 공장을 마련, 여기서 조립한 모니터를 오는 10월
중순부터 국내 들여올 예정이다.

케테르는 17인치 컬러 모니터 자체개발을 계기로 수출일변도에서 탈피해
24일부터 고유 브랜드로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케테르는 경북 상주공장에 월 1만5천대정도의 모니터 생산체제를
갖췄다.

케테르는 지난해 12월 부도가 난 명성전자 상주공장을 인수, 모니터
사업에 참여한 이래 14,15인치 모니터를 중심으로 미주와 유럽, 동남아
등지에 상반기에만 5백30만달러어치를 수출한 수출전문업체다.

이번에 내수판매하는 "브이 존 17"은 17인치 제품중 국내 처음으로
조그셔틀을 채용, 명암이나 색상 화면위치등 전체 화면을 간단하게 조절할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 평면사각 브라운관을 채용해 화면의 찌그러짐 현상도 없앴다.

케테르는 내수진출 기념으로 9월15일까지 41만원의 특별 기획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 기획기간이 끝난후에도 기존제품보다 20~30% 싼 55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해놓고 있다.

(주)서울전자유통이 운영하는 전자랜드21 매장에 가면 구입할수 있으며
애프터서비스(A/S)는 대우전자의 A/S사업부가 맡게 된다.

케테르는 또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북한의 평양에 공장을 건설,
모니터 조립작업을 맡길 방침이다.

케테르는 이와관련, 이미 평양근교에 부지 3천평, 건평 1천5백평규모의
공장을 마련해 현재 시험가동중이다.

이를위해 7명의 임직원이 통일부로부터 처음으로 수시방북 승인을 받아
2차례 북한에 다녀왔다.

이 회사는 평양공장에서 조립한 모니터를 10월중순부터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환 사장은 "이미 국내 형식승인과 미국의 UL등 해외 주요규격 획득을
끝마쳤다"며 "A급 성능 제품을 IMF형 가격으로 공급해 소비자 혜택을
늘린다는게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