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프로골퍼들의 뒷심이 부족하다.

오메가(APGA)투어에서 번번이 초반 선두에 나서다가 후반에 우승권밖으로
밀리고 있다.

올시즌 열린 투어는 모두 10개.

그중 첫날 한국선수가 선두에 나선 것은 볼보차이나.

휠라.에릭슨싱가포르오픈 볼보매스터즈등 4개였다.

첫날 2,3위에 오른 것도 다섯차례정도 된다.

그런데도 올시즌 한국선수의 우승은 없다.

한국에서 열린 대회(휠라오픈)에서조차 외국선수에게 우승을 내준 판이다.

한국선수들이 이처럼 뒷심이 딸리는 이유는 적응력 및 경험부족 탓이다.

투어 대부분이 열리는 동남아시아지역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국내대회가 없어 경기감각이 무뎌진 까닭도 있다.

23일 사프라리조트CC(파72)에서 끝난 에릭슨싱가포르오픈(총상금 50만달러)
우승자명단에도 한국선수는 없었다.

1라운드 선두였던 이주일은 하위권으로 처졌으며 박노석(32.윌슨코리아)이
11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박은 4라운드에서 70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백79타(66-69-74-70)였다.

우승자 숀 미첼(미)과는 7타차다.

또 정준은 2백81타로 20위였고 신용진은 2백83타, 강욱순은 2백87타,
최경주 박남신 김완태는 2백88타를 쳤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