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은 "국민의 정부" 최대의 골칫덩이다.

실업통계를 발표할때마다 숫자가 늘고있기 때문이다.

1월 4.5%이던 실업률은 2월 단숨에 5.9%로 올라섰고 3월에는 6.5%로 껑충
뛰었다.

6월에는 7.0%로 나타났다.

자연히 실업자수도 2월 1백23만5천명으로 1백만명을 돌파한 뒤 줄곳 늘어나
6월에는 1백50만명을 넘어섰다.

매달 10만명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계속되는 기업및 금융구조조정으로 인해 앞으로 실업자수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각종 판매실적도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도소매 판매실적은 10% 가까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5월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3%나 줄어들었다.

특히 자동차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30%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2월 9.5%를 기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4월에 8.8%로 8%대에 진입했고 6월과 7월에는 각각 7.5%, 7.3%를 기록했다.

국민의 정부가 공언한 한자릿수 물가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물가수준을 유지하는 데는 집값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2.4분기중 전국 땅값은 1.4분기에 비해 9.49%나 내렸다.

분기별 하락폭으로는 사상 최대다.

집값도 마찬가지다.

분양권 전매 허용 등으로 부분적으로 집값이 살아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