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가 5대그룹 계열사중 처음으로 자사주 보유비율을 10%이상으로
늘린다.

이에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주가보다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대거 사들이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LG화재는 24일부터 오는 11월21일까지 전체
주식의 7.37%에 해당하는 32만주의 자기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현재 LG화재의 자사주 보유비율은 총발행주식수의 4.51%(19만5천6백80
주)로 7.37%를 추가매입하면 자사주 보유비율은 11.88%로 높아지게 된다.

5대그룹계열사로서 LG화재가 자사주 보유비율 10%를 넘어서는 최초의
상장사가 될 것으로 증권거래소는 분석했다.

LG화재의 자사주 대량보유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대주주의 지분과 외
국인의 지분이 엇비슷해 외부의 경영간섭 가능성이 우려됐기 때문으로
진단하고 있다.

D증권의 금융업 애널리스트는 "LG화재의 최대주주 지분과 자사주분을
합한 지분율은 현재 26.90%이며 타이거펀드등 외국계의 지분도 25.97%에
달한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가관리 측면에서는 자사주 매
입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이에대해 LG화재 관계자는 "주가안정이 일차적 목적이며 지분유지도 염
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