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을 앞두고 청와대는 21일 김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자체평가 자료를 발표한다.

청와대는 자료에서 김 대통령은 금융.기업.공기업.노동의 유연성 확보 등
이른바 4대 경제개혁 추진으로 경제구조의 선진화와 경쟁력을 확충해왔다고
자평했다.

또 연초 외환위기가 고조될 당시 39억 달러에 불과하던 가용 외환보유고가
지난16일 현재 4백10억 달러에 달했고 실업대책 수립으로 책정된 8조5천억원
의 예산 가운데 지난18일 현재 3조4천억원이 집행된 것을 업적으로 꼽았다.

청와대측은 이와 함께 <>외환위기극복과 외자유치의 토대를 마련한 점
<>미국방문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등을 통한 성공적 경제외교 <>대북
3대 정책의 고수 등 일관된 대북정책 수행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 내세웠다.

청와대측은 자료에서 국가기강 확립과 정의사회 구현을 위해 올 정기
국회에 인권법을 국회에 제출하고,내년 상반기 중에 인권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같은 6개월 간의 실적평가를 토대로 제2건국운동을
제창했으며, 제2건국운동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자유.정의.효율의 3대 원리로 실천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청와대측은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김 대통령의 업적 평가 외에도 "국가운영 뉴 리더십"
이라는 자료를 발표, 김 대통령의 지도력을 자체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김 대통령 리더십의 특징은 <>민주적 리더십 <>투명한
리더십 <>실천적 리더십 <>법과제도에 의한 리더십 <>화합의 리더십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리더십 등 6가지다.

청와대측은 김 대통령의 민주적 리더십의 국정운영의 민주화를 가져왔다고
자평하고 국무회의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등에서의 토론 활성화,
국민과의 직접 대화 등을 구체적 실천사례로 꼽았다.

특히 김 대통령은 지난 6개월 동안 "법과 제도에 의한 리더십"으로
김영삼정권 초기에 일었던 인치논쟁을 재연시키지 않았다고 청와대측은
강조했다.

과거 문민 정부의 개혁방식과 크게 다른 점은 바로 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신속한 개혁, 보다 가시적 사정 등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았으나
개혁과 사정도 절차와 증거를 중시하며 진행시켜왔다는 점을 구체적
실례로 꼽았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이 보여준 동서간, 계층간 갈등해소를 위한 사회통합
노력, 과거를 불문하고 계파를 초월한 인재등용 노력 등을 청와대측
화합의 리더십이라고 규정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