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분기중 전국 땅값이 전분기에 비해 9.49%나 하락, 사상 최대의
분기별 하락폭을 기록했다.

20일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가 내놓은 지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분기중 전국의 땅값은 전분기에 비해 평균 9.49% 하락했으며 1.4분기의
하락분(1.27%)을 포함하면 올 상반기중 땅값은 지난 연말에 비해 10.6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5년의 전국평균 땅값을 1백으로 했을때 지난 2.4분기의 땅값 지수는
90.98로 지난 89년(80.88)보다는 높지만 지난 90년(97.53%)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4분기중 땅값 동향을 지역별로 보면 대도시 지역이 전분기에 비해
10.38%, 중소도시는 8.82%, 군지역은 6.87%가 각각 하락, 대도시지역일수록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중구(15.47%), 사상구(13.28%),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12.59%),
대구 중구(12.29%), 울산 중구(12.23%), 서울 중구(12.06%) 등 상업.업무.
공업시설이 밀집된 지역의 땅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용도지역별로는 상업지역의 땅값 하락률이 11.8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주거지역 10.03%, 공업지역 9.90%, 준도시지역 7.64% 등의 하락률을 보였다.

지목별로는 상업용 대지가 전분기에 비해 11.22% 하락했으며 공장용지
(9.86%), 주거용대지(9.58%)의 하락폭이 컸던 반면 논의 하락률은 5.45%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 육동인 기자 dongi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