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을 강타했던 집중호우가 소강상태에 들어감에 따라 19일은 전국
대부분 지방에 구름이 많이 끼는 가운데 약간의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 "북동기류의 영향을 받는 영동등 동해안지역의 경우 5~10mm의
비교적 적은 비가 예상되지만 그밖의 지방은 흐린 가운데 곳에 따라 약간의
소나기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영.호남지역에 18일 새벽부터 최고 1백mm의 많은 비가 내려 농경지 침수피해
등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4시부터 장성 1백17mm, 영광99mm, 함평96mm, 정읍 1백5mm, 임실
1백4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일부 산간지역에는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영광군 불갑천 제방 4곳 2백50m가 유실됐고 영광군 군서면 매산리 하천 등
7곳이 범람, 농경지 5백66ha가 물에 잠기는 등 전남지역에서 모두
1천7백48ha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광주에서는 광주천이 불어나면서 오전 5시께부터 동구 용산동~소태동간
천변도로 일부지역에서 차량통행이 중단됐다.

홍수경보가 내려졌던 낙동강 유역은 상류지역에 비가 많이 오지 않아
하류지역의 수위가 낮아지고 있으나 낙동강 지류를 끼고 있는 경남서부 내륙
지방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있어 수위가 다시 올라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