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한국보증보험의 앞날은 자신들의 손에 좌우되게 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기업과 개인들에게 미치는 막대한 부작용을 감안, 당분간
양사 체제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전제아래 이들 회사들에게 다시 경영정상화
계획을 받기로 했다.

다시한번 회생의 기회를 주는 셈이다.

이에따라 대한 한국 두 회사는 지난 6월 감독당국에 제출한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다시 보완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추암대 한국보증보험 사장은 "향후 예상되는 보험수지 등을 고려할 때
보험금을 지급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물론 이같은 전망도 기업 부도등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보험사고 빈도및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여전히 양 보증보험사가 처한 여건은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한국보증보험은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가 겨냥한 정상화 목표는 보험금 지급능력인 유동자산을 확보해
오는 2000년까진 지급여력을 완전히 충족시킨다는 것.

한국보증은 이를 위해 인수계약에 대한 직원 실명제를 도입, 책임영업체제
를 구축하고 있다.

또 본사및 지원업무 인력을 미회수채권을 되찾아 오는 구상업무쪽으로
대거 옮기는등 4백명에 달하는 전조직원의 대대적인 재편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상대적으로 나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우량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으로 있다.

대한보증보험도 기존 정상화계획에 대해 전반적인 손질을 가하고 있다.

전체 인원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구상업무를 강화하는 등 자구노력의 방향은
한국보증보험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본사 매각을 포함해 52건의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유동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것도 비슷하다.

다만 이 회사는 선발사가 갖는 다양한 상품 구색을 앞세워 전체적인 상품
판매비중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회사채보증 등 금융형 상품을 가급적 줄여야만 경기 변동에 따른 경영상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 대신 최근 신시장으로 부상하는 신용보험영업과 크레디크카드보증 가계
수표보증 등 휴면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시열 기획실장은 "보험료 수입등 외형성장보단 수익에 촛점을 맞춰
나가는 경영전략을 세워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단 자체 정상화"라는 조건부 소생기회를 얻게 된 대한 한국보증보험사의
자구노력이 얼마나 현실적인가 하는 점이 바로 이 회사의 운명을 결정하게
됐다.

엄청난 누적적자에도 불구하고 자체생존이 가능하다고 주장해온 이들
회사들이 얼마나 뼈를 깎는 계획을 내놓을지 이해관계자 모두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