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 토에 속하며 음양의 구분으로는 양에 배속된다.

생초(태어난 해가 상징하는 동물)는 용이다.

지지속에 내장되어 있는 천간(지장간)은 난초 을목, 빗물 계수, 그리고
만주벌판 무토로 구성되어 있다.

인묘진 동방목국의 마지막 글자로 봄의 쇠퇴를 상징한다.

아스팔트를 뚫고 올라오던 묘목의 그 가공할 힘도 진월에 이르러 서서히
쇠락해가는 것이다.

진월은 청명에서 시작하여 입하까지 이어진다.

그 한달 동안을 을목이 9일, 계수가 3일 그리고 무토가 18일간 관장한다.

이 지장간의 구성을 통해 진토가 왜 옥토인지를 알 수 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감로수(계수)가 씨앗(을목)과 함께 적절히 배합되어
무토를 적시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주구성이든 진토가 지지에 자리하면 사주전체 하드웨어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도 만물을 잘 키워내는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유래한다.

진월의 주역괘상은 5개의 양효가 아래에 자리한 택천쾌이다.

5양이 발동하니 바야흐로 양기가 그 힘을 드러내기 직전이다.

때문에 비록 진토가 습토라고 하나 사주명식에 수기가 부족하면 자칫
메마른 토로 바뀌어버릴 수도 있다.

사주명리학에서 4고지(기운이 거두어지는 창고자리)는 진, 술, 축, 미를
일컫는다.

수, 화, 금, 목 네 오행은 각각 진술축미의 토에 이르러 그 기운이 다해
생멸변전의 마지막 자리인 묘지로 들어간다.

물론 새로운 생명에로의 순환이 기다리고 있다.

때문에 종교의 자리로 인식된다.

용띠는 권위의 상징이다.

이 권위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알지못할 의무감이다.

끊임없이 전진하며 상당히 독선적이다.

때로 지나친 자존심으로 인해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특히 여성들은 매력적이며 사교적이고 일처리도 확실하지만, 언급한 권위적
기질로 인해 가정에서는 상당히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성철재 <충남대 언어학과교수.역학연구가 cjseong@hanbat.chungnam.ac.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