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에 "틈새상품"이 효자상품으로 뜨고 있다.

불황으로 다중을 겨냥한 범용상품은 판매가 부진한 반면 특정고객층을
겨냥한 이색적인 틈새상품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올들어 틈새상품을 내놓아 재미를 본 대표적 업체는 LG생활건강.

이 회사는 상반기중"혼자서도 잘해요"란 브랜드의 어린이생활용품과 젊은
여성을 겨냥한 비타민C음료"레모니아"로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LG는 지난 2월 이 두 틈새상품을 출시한뒤 넉달만에 각각 70억원
(4백90만개)과 1백억원(2천5백만캔)의 매출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은 90%의 주부가 쌀벌레 때문에 고민한다는데 착안, 지난 3월
"닥터 쌀벌레"를 내놓아 호평을 받고 있다.

7월말까지 넉달동안의 판매량은 목표의 2배인 1백만개에 달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에는"풋앤힐"이라는 발화장품을 내놓았으며 지금까지
20만개를 팔았다.

제일제당은 지난 4월 발바닥과 발꿈치 각질을 제거하는 피부유연크림
"식물나라 풋케어크림"을 출시,한달에 1만개이상 팔고 있다.

이회사는 판촉활동을 겸한 설문조사에 응답해준 2만여명의 예비고객에게
30g짜리 샘플을 보내주고 있다.

대상은 지난 7월말부터 3~13세 어린이용 치솔"조르단 아미고"를 팔고
있다.

이 제품은 머리부분이 어린이 치아에 맞게 설계되어 있고 손잡이가 우주선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만들어졌다.

제일제당 생활마케팅팀 나종호차장은"업체들이 틈새상품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소비자들의 욕구 에 부합하는 이색상품으로 매출부진을 만회하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