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1.아스트라)가 바람에 점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처럼 버디도 하나 잡으며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은 14일밤(한국시간) 영국 랭카셔의 로열리덤&세인트앤스GC(파72)에서
열린 98브리티시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쳤다.

합계 8오버파 1백52타로 선두와 7타차의 20위권이다. (새벽 1시현재)

첫날 버디없이 보기만 6개 있었던 박은 2라운드에서 대회 첫 버디를 잡았고
보기는 3개 기록했다.

현지시간 낮 12시42분 티오프한 박은 3번홀(4백20야드)에서 그린미스후
2m파퍼팅 실패로 첫 보기를 범했다.

6번홀(파5)에서도 러프와 벙커를 전전하며 4온2퍼팅으로 두번째 보기를
기록했다.

전반은 2오버파.

박은 그러나 10번홀(3백20야드)에서 대회 첫 버디를 잡았다.

2온후 4m버디퍼팅을 성공한 것.

28홀째만에 나온 황금의 버디였다.

선두는 합계 1오버파를 기록중인 브랜디 버튼(미국).

버튼은 현재 16번홀을 마친 상태다.

2라운드 경기를 마친 선수로는 레슬리 스팔딩(미국)이 합계 2오버파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스팔딩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치며 합계 1백46타를 마크했다.

첫날 버튼과 함께 공동선두였던 베시 킹(43)은 이날 첫 4개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난조끝에 77타를 쳤다.

합계 4오버파 1백48타로 애니카 소렌스탐과 함께 7위권이다.

영국의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는 2라운드에서도 79타를 치며 합계 14오버파
1백58타를 기록, 커트를 통과하기 힘들 듯하다.

"자연과의 싸움"이 될 이번 대회는 소렌스탐, 웹, 킹 등 노련미있는
빅네임들의 우승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박세리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버튼이나 페퍼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들도 변수가 될듯.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