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략법이 변했다

타이거 우즈(22) 골프가 변했다.

그는 이제 핀을 보고 쏘지 않는다.

그리고 더이상 드라이버를 고집하지도 않는다.

그렇게 치니까 단독선두가 됐다.

우즈는 이번 USPGA선수권들어 비로서 "성숙한 골프"를 알아차린것 같다.

13일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사할리CC(파70-6천9백6야드)에서 벌어진 금년도
마지막메이저대회에서 우즈는 4언더파 66타(34-32)의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2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68타의 공동 2위 4명중에는 폴 에이징거가 포함돼 있고 1953년 벤 호건이래
처음으로 한시즌 메이저3승을 노리는 마크 오메라도 1언더파 69타로 만족스런
출발을 했다.

<> 그린에 오른후 공격

버디 7개에 보기 3개의 이날 라운드는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우즈
골프"를 증명한다.

그는 드라이버를 빼 놓은채 2번아이언과 3번우드로 티샷했다.

그리고 언제나 그린중앙을 향해 아이언샷을 했다.

우즈는 홀에대한 공격은 그린에 올린후에야 시작됐다"고 말했다.

우즈가 마음을 고쳐 먹자 골프도 보답을 하기 시작했다.

그린부터의 공격은 첫퍼팅을 과감히 친다는 것인데 그 버디퍼팅이 연속
홀을 찾아들은 것.

우즈의 7개버디중 5개는 죄다 5m이상의 중장거리 퍼팅이었다.

"내 장타력은 엄청난 잇점이다.

2번아이언이나 3번우드샷이 다른선수의 드라이버거리라면 그보다 더한
유리함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드라이버를 안 쳐도 볼은 러프를 찾아드는게 골프.

우즈의 보기 3개는 모두 티샷 러프행에 기인했다.

그러나 우즈는 거리가 좀 있어도 항상 오르막 퍼팅을 노리는 아이언샷을
하는 등 기다릴때 기다릴줄 아는 골프로 일관했다.

지난번 브리티시오픈에서도 1라운드 선두에 나섰던 우즈.

그땐 1타차로 우승을 놓쳤지만 이번대회에서는 그의 확률이 가장 높은 것
같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