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가 10% 평가절하되면 올해 한국 수출은 작년에 비해
약 20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연구원은 11일 위안화가 미달러화에 대해 10% 평가절하되면 한국의
전체 수출물량이 1.44%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위안화 환율변동이 한국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온기운 박사는
"대중국수출은 물량기준으로 4.1% 감소하고 중국을 제외한 제3국 시장
에 대한 수출도 1.14% 줄어들 것"이라면서 "금액기준으론 올해 약 20억
달러정도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국수출의 품목별 예상 감소율을 보면 철강 12.4%, 섬유 8.5%, 자동차
5.5%, 석유화학 3.4%, 반도체, 1.7% 순으로 나타났다.

온 박사는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는 아시아국가들의 연쇄적인 평가절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파장이 엔화 평가절하보다 훨 씬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유병연 기자 byy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