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뱅크가 지난 7월말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주전에 비해 25평 이하의 소형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평형 이하 아파트의 변동률이 1.36%로 조사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16~25평형 사이의 아파트도 변동률이 0.09%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강남구 대치동 주공아파트 23평형은 2천5백만원이 오른 것을 비롯해
강남과 노원구를 중심으로 서울지역 전반적으로 2백만원에서 2천5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소형아파트의 강세는 IMF이후 15평형 이하의 아파트의 하락폭이 다른
평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

또 강남지역의 저밀도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기대로 일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가격상승을 부추겼던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소형아파트의 상승세가 결국 중대형아파트에까지
파급되면서 전체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오름세로 돌아섰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거래가 거의 멈춘 상태여서 지금의 오름세가 하반기 이사철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