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및 주변기기업체들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인
"윈도98" 한글판 출하에 맞춰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섰다.

윈도98 시판을 계기로 침체된 PC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삼보컴퓨터는 11~30일 전국 대리점에서 윈도98 시연회를 갖는다.

13~21일에는 (주)마이크로소프트(한국MS)와 공동으로 전국 7대도시에서
신제품발표 로드쇼를 연다.

삼보는 또 윈도98 출시기념으로 윈도98을 탑재한 기존모델 3종을
할인판매한다.

펜티엄 II 266MHz CPU와 32메가바이트 메모리를 채용한 "체인지업4170"을
2백49만원(종전 2백77만원), 셀러론266MHz CPU를 장착한 "드림시스3050"을
1백69만원(종전 2백50만원)에 판매한다.

펜티엄 MMX 233MHz CPU를 장착한 기획제품("드림시스2310")은 139만원이다.

LG-IBM은 17일부터 9월5일까지 윈도98을 탑재한 데스크톱 4종을
약 30% 할인판매한다.

또 고가 노트북 고객층인 기업체 임원 대학교수등에게 "씽크패드
600.760"에 관한 DM을 발송하는등 직접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전자 PC사업부가 독립한 멀티캡은 한글윈도98 출시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마이크로타워형 데스크톱PC 등 1백만원대의 다양한 신모델을 내놓고
오는 25일부터 17일간 파격적 판촉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세진컴퓨터랜드는 11~16일을 "윈도98주간"으로 정했다.

윈도98 관련서적을 20% 할인판매하고 게임CD롬을 종류에 관계없이
1만원에 판다.

펜티엄II 300MHz CPU와 AGP방식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고 윈도98을
운영체제로 사용한 기획상품 "세종대왕 SJ278C"를 1백99만원에 판매한다.

주변기기업체들은 그래픽카드와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등의 고급제품을
내놓는다.

윈도98이 나오면 고급화 바람이 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래픽카드의 경우 AGP방식의 제품이 잘 팔릴 전망이다.

윈도98은 그래픽카드 표준전송방식으로 기존의 PCI대신 AGP를 채택, 별도의
변환작업없이 곧바로 APG카드를 설치해 사용할수 있도록 해준다.

AGP카드는 PCI카드에 비해 전송속도가 4배 빠르고 3차원영상도 잘
나타내준다.

가산전자는 이달말부터 AGP방식 그래픽카드 3종과 TV수신기능을
가진 통합형 그래픽카드를 내놓는다.

두인전자는 9월부터 신제품 "쿨 새비지3D"를 판매한다.

이 제품은 DVD 화면을 부드럽게 재생해주는 "소프트 DVD"기능도 갖췄다.

윈도98 시판을 계기로 DVD롬 드라이브 시장도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윈도98은 DVD 플레이어 기능을 갖고 있어 별도의 DVD보드를 장착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만으로 DVD를 볼수 있다.

DVS코리아의 강승형이사는 "2~3년 후면 DVD롬이 CD롬을 대체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판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