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째 하락했으나 간신히 310선을 방어했다.

호재와 악재가 엇갈려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졌다.

엔화가치가 지난 6월중순 미.일의 공동개입 수준인 1백46엔대로 다시
떨어져 투자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매도차익거래(현물매도 선물매수)물량도 흘러나와 주가발목을 잡았다.

다만 중국 중앙은행이 위안화방어에 나섰다는 소식과 투신 및 증권사
구조조정을 위해 2조원의 기금을 마련키로 했다는 보도는 축축히 젖은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기도 했다.

외국인들도 전주말에 이어 소폭 순매수를 보였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2.36포인트 하락한 311.95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불투명한 외부변수로 당분간 조정기간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장중동향 =지난 주말 하락에 따른 반발매로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엔화가치가 1백46엔대로 떨어졌고 매도차익거래물량도 쏟아져나와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오전장중 한때 31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오후장 들어서 다시 반등세를 보였으나 밀리고 말았다.

<> 특징주 =자사주매입과 외국인의 매수세로 상승세를 보인 한전이 장세
버팀목역할을 했다.

미래와사람은 냉각캔 제조기술을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대량
거래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수해복구 수혜주인 한일시멘트 동양시멘트 아세아시멘트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비료회사인 남해화학은 농협에 매각된다는 보도로 상승했다.

내년초 합병은행으로 출범할 것이라는 상업 한일은행과 합병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흥 보람 주택은행도 상승세였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