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국내 스포츠스타중 최고의 출연료를 받고 삼성의 광고모델로
나선다.

삼성물산 "세리팀"의 안호문 이사는 뒤모리에클래식 직후인 3일 캐나다
윈저에서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씨와 만나 박의 광고출연 계약에 대한 기본
골격에 합의했다.

양측은 그동안 광고계약 금액과 기간에 대해 이견을 보여왔으나 박세리가
일단 삼성전자.삼성자동차 2개사 광고에 출연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광고계약금액은 1개사당 11억원씩, 연간 22억원이다.

사당 연 11억원의 광고출연료는 지난해 박찬호가 삼보컴퓨터와 맺은 연간
8억원의 최고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그러나 삼성측은 계약기간을 3년(66억원)으로 요구한 반면 박세리측은
2년으로 주장하고 있어 완전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또 박세리측은 3년 계약을 하더라도 66억원을 일시불로 지불하고 이에따른
세금은 삼성에서 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삼성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삼성측은 일단 계약의 골격이 정해짐에 따라 5,6일 미국에서 삼성전자
애니콜과 삼성자동차 광고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최소 88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산된다.

광고출연료 66억원외에 연봉(1억원) 및 지원금(2억원), 그리고 4개대회
우승보너스(9억원)를 받게 되고 시즌상금이 현재 약 1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