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상업 한일 외환 등 조건부승인을 받은 4개 대형은행들은 28일 확대
이사회를 열고 모두 7천2백명의 직원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또 이관우 행장을 비롯한 한일은행 전임원들은 사표를 제출했다.

<> 조흥은행 =97년말 8천9백98명인 직원을 3년간 2천7백명 줄이기로 했다.

상반기중 명예퇴직등을 통해 7백여명을 내보냈기 때문에 하반기중
1천3백여명 감원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 5백명을 줄인다.

작년말 현재 4백85개인 점포는 2천년까지 70개 축소하는데 연내에 58개를
없앤다.

24개점포는 이미 폐쇄했다.

20개인 해외점포도 8개로 축소한다.

본부 조직도 40%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19개 부 등 모두 40개인 본부조직은 연내에 24개가 된다.

또 10명으로 돼있는 임원정수(감사 제외)도 10명에서 9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외국인등 외부에서 3-4명의 임원을 영입하기로 확정했다.

특히 교수 변호사 회계사등 5명으로 행장선임소위원회(Search Commttee)를
이날 구성, 행장및 감사후보를 헤드헌터를 통해 물색하기로 했다.

<> 상업은행 =임원의 50%이상을 교체하기로 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대략 60%정도가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감사포함해 8-9명의 임원이 물갈이 대상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이날 확대이사회에선 퇴진임원을 확정하지 않고 은행장에 거취를
일임했다.

한 관계자는 "배찬병 행장이 8월21일 주총전이라도 임원 사표를 수리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간 관심은 끌었던 한일은행과의 합병건의 경우 "필요하다면 검토한다"는
식의 원론적인 내용만 경영개선 이행계획서에 포함시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또 현재 7천8백여명인 인원을 내년까지 2천4백명 축소하기로 했다.

올연말에는 6천9백여명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작년말 5백10개인 점포는 내년말까지 4백10개로 줄이기로 했다.

이사회는 이밖에 6억5천만달러규모의 외자도입도 승인했으며 올해
3,4분기중 5백억원의 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내년중에는 3천억원의 증자를 단행한다.

경영진개편의 경우 자본참여를 통해 1-2명, 전문경영인 1명을 영입하기로
했다.

전문경영인은 확정된 상태다.

<> 한일은행 =이관우 은행장을 포함, 전 임원들이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경영진의 사표 수리여부는 추후 결정될 것이며 임원들도 대폭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오는 8월21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16명의 임원(이사대우 포함)
중 8~9명정도가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은행과의 합병과 관련, 향후 합병을 추진하게 될 경우 행장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으며 이행계획서에는 다른 은행과의 합병을
검토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기로 했다.

작년말 8천9백여명이었던 직원숫자는 내년말까지 6천명선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에 1천4백여명을 감원했기 때문에 1천5백여명을 가능한 빨리
줄이기로 했다.

점포는 앞으로 1백여개를 폐쇄, 3백40개(작년말 4백80개) 수준으로 축소
한다.

<> 외환은행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을 계기로 외국인임원 2명을 선임한
상태여서 추가적인 임원교체는 1~2명선에서 매듭짓기로 했다.

코메르츠은행측도 적극적인 "바람막이" 역할이 해줬다.

콜하우젠행장은 "현경영진에 부실책임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현체제
유지를 희망했다.

콜하우젠행장은 지난 27일 김종필 국무총리서리 등 정부고위층을 면담한
자리에서도 경영진개편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 사실상 양해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외환은행은 지난해말현재 8천6백80명인 인원중 1천3백여명을 줄였다.

오는 2000년까지 추가로 1천3백여명을 줄여 작년말기준 30%선을 감축할
계획이다.

점포도 60여개를 추가 축소할 방침이다.

이 은행은 단순한 양적 축소보다는 여신심사기능강화 등 질적 고도화를
추진키로 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