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 '산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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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즉정만어산
관해즉의일어해
산에 오르면 정이 산에 가득차고, 바다를 보면 마음이 바다에 넘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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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라 때의 문예이론가 유협(약 465~약 532)이 엮은 ''문심조룡 신사''에
있는 말이다.
휴가철을 맞이하여 산과 바다로 사람들이 몰리는 때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의 심경은 단순히 휴가를 즐기며 지낼만큼 한가롭지가
못하다.
중소기업의 도산이 잇다르고 직장을 잃고 거리를 헤메며 노숙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만 간다는 소식이다.
우울한 계절이다.
휴가철에 사람들이 산과 바다를 찾는 까닭은 그동안 일터에서 시달렸던
몸과 마음을 달래고 호연지기를 길러 보다 나은 미래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산과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흥청거리지만 말고 농어민들의 노동현장을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 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
관해즉의일어해
산에 오르면 정이 산에 가득차고, 바다를 보면 마음이 바다에 넘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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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라 때의 문예이론가 유협(약 465~약 532)이 엮은 ''문심조룡 신사''에
있는 말이다.
휴가철을 맞이하여 산과 바다로 사람들이 몰리는 때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의 심경은 단순히 휴가를 즐기며 지낼만큼 한가롭지가
못하다.
중소기업의 도산이 잇다르고 직장을 잃고 거리를 헤메며 노숙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만 간다는 소식이다.
우울한 계절이다.
휴가철에 사람들이 산과 바다를 찾는 까닭은 그동안 일터에서 시달렸던
몸과 마음을 달래고 호연지기를 길러 보다 나은 미래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산과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흥청거리지만 말고 농어민들의 노동현장을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 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