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이 중단됐던 제너럴모터스(GM)의 조립공장 2곳이 다시 가동을 재개하는
등 GM의 파업이 수일안에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노조 소식통들이 27일
말했다.

GM은 이날 플린트 부품공장 파업에 따른 부품부족으로 지난달부터 가동을
중단했던 켄터키주 볼링그린과 멕시코 실라오에 위치한 2개의 조립공장을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협상이 순조로울 경우 가동을 재개하는 공장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측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전미자동차노조(UAW)측 관계자는 "회사측과의 협상에서 다소의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몇가지 중요한 사안이 남아있지만 지금의 분위기로는
몇일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장기간의 파업으로 회사와 노조 모두 큰 고통을 받고 있어
양측이 모두 협상타결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자동차 재고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어 생산라인 가동이 시급한
상황이다.

노조는 조합원들이 7주일 이상 급료를 받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큰 부담을
안고 있다.

플린트 부품공장의 파업으로 GM의 북미지역 공장들은 사실상 가동중단
됐으며 약22억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계됐다.

이 가운데 27일 속개된 협상에서 회사측은 파업이 처음 일어났던 플린트
공장은 물론 인디애나폴리스와 오하이 소재 부품공장의 분규까지 동시타결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UAW는 플린트 공장의 파업을 일단 종식시킨 뒤 다른 곳의 파업사태를
논의하는 게 순서라고 반박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