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파업 끝이 보인다' .. 핵심장치 금형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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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금형"은 7주가 넘게 지속돼온 파업을 끝낼 것인가.
지난 26일 GM 플린트 공장으로 금형이 되돌아오자 GM파업종식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형은 이번 파업의 상징물로 GM이 올여름용으로 개발한 트럭의 후드(hood)
등을 찍어내는 핵심장치.
GM 경영진은 지난 5월말 플린트공장에서 이 금형을 종업원 몰래
철수시켰다.
이것이 계기가 돼 6월초부터 근로자파업이 시작됐다.
따라서 금형의 복귀는 사태해결의 중요한 실마리가 잡혔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GM공장 주변에는 "파업이 끝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GM 피트 테른 대변인은 27일 "노사합의에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해
이같은 낙관론을 고조시켰다.
파업노동자들도 "금형의 복귀는 상징적인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낙관론자들은 이번 금형복귀가 중요한 전기를 제공했다고 지적한다.
공장종업원들이 금형설치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조업재개를 의미한다는
것.
극한으로 치닫던 파업사태가 타협쪽으로 방향타를 돌릴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사실 이번 파업으로 회사나 노조가 입은 상처는 엄청나다.
회사측은 지금까지 모두 20억달러의 손실을 봤다.
노조는 19만여명의 파트타이머들이 해직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양측은 물러서지 않았다.
한번 밀리면 계속 밀린다는 기싸움에서 지지 않으려 했다.
이번에 금형이 돌아옴으로써 양측은 기싸움에서 벗어나 타협에 들어갈 수
있는 명분을 얻은 셈이다.
금형이 돌아온 25일부터 이틀간 쉬지않고 노사협상이 열렸던 게 이를
반증한다.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중요한 전기는 마련됐지만 파업종식을 점치기에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
파업근로자들이 요구하는 작업장 안전시설문제와 설비투자증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산이다.
이제 금형복귀로 큰 물줄기는 타협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당국도 중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적어도 며칠 전처럼 전혀 앞이 안보이던 상황에서 벗어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양측이 어느정도의 유연성을 보이느냐가 조기타결 여부를 결정짓는 열쇠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8일자 ).
지난 26일 GM 플린트 공장으로 금형이 되돌아오자 GM파업종식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형은 이번 파업의 상징물로 GM이 올여름용으로 개발한 트럭의 후드(hood)
등을 찍어내는 핵심장치.
GM 경영진은 지난 5월말 플린트공장에서 이 금형을 종업원 몰래
철수시켰다.
이것이 계기가 돼 6월초부터 근로자파업이 시작됐다.
따라서 금형의 복귀는 사태해결의 중요한 실마리가 잡혔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GM공장 주변에는 "파업이 끝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GM 피트 테른 대변인은 27일 "노사합의에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해
이같은 낙관론을 고조시켰다.
파업노동자들도 "금형의 복귀는 상징적인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낙관론자들은 이번 금형복귀가 중요한 전기를 제공했다고 지적한다.
공장종업원들이 금형설치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조업재개를 의미한다는
것.
극한으로 치닫던 파업사태가 타협쪽으로 방향타를 돌릴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사실 이번 파업으로 회사나 노조가 입은 상처는 엄청나다.
회사측은 지금까지 모두 20억달러의 손실을 봤다.
노조는 19만여명의 파트타이머들이 해직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양측은 물러서지 않았다.
한번 밀리면 계속 밀린다는 기싸움에서 지지 않으려 했다.
이번에 금형이 돌아옴으로써 양측은 기싸움에서 벗어나 타협에 들어갈 수
있는 명분을 얻은 셈이다.
금형이 돌아온 25일부터 이틀간 쉬지않고 노사협상이 열렸던 게 이를
반증한다.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중요한 전기는 마련됐지만 파업종식을 점치기에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
파업근로자들이 요구하는 작업장 안전시설문제와 설비투자증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산이다.
이제 금형복귀로 큰 물줄기는 타협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당국도 중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적어도 며칠 전처럼 전혀 앞이 안보이던 상황에서 벗어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양측이 어느정도의 유연성을 보이느냐가 조기타결 여부를 결정짓는 열쇠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