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대의 '우먼파워' .. 런던 세계여성정상회담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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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더이상 소비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국제경제계에선 이제 기업경영과 창업에서도 "우먼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전세계 기업 가운데 4분의 1이 여성소유다.
유럽에선 새로 회사를 만드는 창업자의 3분의 1이 여성이다.
여성소유기업이 불과 2.6%(제조업및 유통업 기준)에 불과한 한국은 이
대목에서도 아직은 후진국이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5회 세계여성정상회담에서
주최측은 "국제경제계에서의 우먼파워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기업가운데 4분의 1 정도가 여성소유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유럽연합(EU)내에서 새로 기업경영에 뛰어든 창업자중 3분의 1이
여성이었다.
미국에서는 여성사장이 이끄는 회사가 7백70만개.
이들이 올리는 매출액이 연간 2조3천억달러에 달한다.
이미 노동시장에서의 여성점유율은 40%에 이르러 있다.
소비시장에선 절대적인 힘을 장악한지 오래다.
여성이 이끄는 기업은 아직은 중소형회사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미 다국적화에 나서는 곳도 많다.
기조연설을 맡은 사키코 후쿠다 유엔개발계획(UNDP) 이사는 "여성 기업인
10명중 4명이 사업을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여성이 소유한 기업의
경제적 힘과 영향력이 세계경제구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쿠다 이사는 특히 이들 기업중 절반정도가 최근 1년새에 해외로 진출한
사실을 들어 "여성기업 국제화"가 새로운 추세로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린 내티비대드 여성정상회담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에서 여성 경제인들
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21세기에 여성은 소비주체로서만이 아니라
기업경영에서도 엄청난 파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호주 멜버른 웨스트팩은행의 인력자원부장 앤 셰리도 "진정한 우먼파워
혁명은 아직 초창기일 뿐"이라며 "향후 10년은 여성파워 신장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힘을 주었다.
그녀는 "중요한 것은 여성들이 새롭게 쟁취한 힘을 어떻게 구사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정치와 산업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직은 취약하지만 한국에서도 여성경제인의 힘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국내 여성기업(소유)은 1천2백10개.
이중 85.5%인 1천35개가 종업원 50명이만의 소기업이다.
섬유나 잡화를 취급하는 기업이 대다수다.
하지만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에 이어 여성벤처협회가
만들어지는 등 바람을 일으킬 조짐이다.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8일자 ).
국제경제계에선 이제 기업경영과 창업에서도 "우먼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전세계 기업 가운데 4분의 1이 여성소유다.
유럽에선 새로 회사를 만드는 창업자의 3분의 1이 여성이다.
여성소유기업이 불과 2.6%(제조업및 유통업 기준)에 불과한 한국은 이
대목에서도 아직은 후진국이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5회 세계여성정상회담에서
주최측은 "국제경제계에서의 우먼파워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기업가운데 4분의 1 정도가 여성소유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유럽연합(EU)내에서 새로 기업경영에 뛰어든 창업자중 3분의 1이
여성이었다.
미국에서는 여성사장이 이끄는 회사가 7백70만개.
이들이 올리는 매출액이 연간 2조3천억달러에 달한다.
이미 노동시장에서의 여성점유율은 40%에 이르러 있다.
소비시장에선 절대적인 힘을 장악한지 오래다.
여성이 이끄는 기업은 아직은 중소형회사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미 다국적화에 나서는 곳도 많다.
기조연설을 맡은 사키코 후쿠다 유엔개발계획(UNDP) 이사는 "여성 기업인
10명중 4명이 사업을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여성이 소유한 기업의
경제적 힘과 영향력이 세계경제구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쿠다 이사는 특히 이들 기업중 절반정도가 최근 1년새에 해외로 진출한
사실을 들어 "여성기업 국제화"가 새로운 추세로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린 내티비대드 여성정상회담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에서 여성 경제인들
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21세기에 여성은 소비주체로서만이 아니라
기업경영에서도 엄청난 파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호주 멜버른 웨스트팩은행의 인력자원부장 앤 셰리도 "진정한 우먼파워
혁명은 아직 초창기일 뿐"이라며 "향후 10년은 여성파워 신장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힘을 주었다.
그녀는 "중요한 것은 여성들이 새롭게 쟁취한 힘을 어떻게 구사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정치와 산업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직은 취약하지만 한국에서도 여성경제인의 힘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국내 여성기업(소유)은 1천2백10개.
이중 85.5%인 1천35개가 종업원 50명이만의 소기업이다.
섬유나 잡화를 취급하는 기업이 대다수다.
하지만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에 이어 여성벤처협회가
만들어지는 등 바람을 일으킬 조짐이다.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