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시께 일어나 병원에 6시20분께 출근하면 일과 함께 건강증진을
위한 운동이 시작된다.

병원장으로서 병원 곳곳을 둘러볼 일이 많다.

지상20층에서 지하3층까지 입원실과 우리직원들이 근무하는 모든 곳을
걸어서 찾아간다.

승강기를 타지 않고 20층부터 30분 정도 걸어내려가는게 나의 첫번째
건강비결이다.

빠르게 걸으면서 환자나 직원옆에서 차분히 대화하는 것은 마치
골프에서 말하는 "걸음은 빨리, 샷은 천천히"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30분정도 걷는 것은 약7천보에 해당한다.

적극적인 개념의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다소 부족한 운동량이지만 매일
하는 규칙적인 운동의 강도로선 상당히 유익하다고 느껴진다.

걷는다는 것 자체가 저비용 고효율의 운동인데다 일까지 더불어 하게 되니
일석이조고 직원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로 병원에 활기가 넘친다는 얘기도
들으니 일석삼조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병원순회후 원장실로 돌아와서는 책상앞에 앉아 틈틈이 무릎을 펴고
구부리는 운동을 한다.

무릎은 펴서 5초간 완전히 수축하고 힘을 쫙 빼서 5초간 지내기를
여러번 반복한다.

이렇게 하면 무릎관절의 연골이 강해져 하체를 버티는 근육이 강화된다.

누구든 하체가 튼튼해야 건강에 유익하다.

골프여왕 박세리도 하체가 튼튼하므로 롱런하리라 믿는다.

예전에는 반드시 운동장이나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했다.

그러나 병원장을 맡고 나서는 바쁜 일과탓에 주말에나 겨우 한번 찾을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 지금은 일하며 운동하는 습관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