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 영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유자금은 늘어만 가는데 대출 등 운용할 수 있는 대상이 마땅치
않아서다.

투신사의 수익증권이나 MMF등에 자금을 맡기는 금고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따라 대형금고를 중심으로 여수신금리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자금운용상 어려움이 계속 이어질 경우 수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특히 금융구조조정이 추진되는 현 시점에서 이같은 현상은 금고업계의
재편을 앞당기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향후 업계의 대응움직임에 관심
이 모아지고 있다.

제일 동부 신신 부국 등 서울의 대형금고들은 앞다퉈 수신금리를 내
리고 있다.

이들 금고들은 7월들어서만 정기예금등 주요 수신금리를 1.0~2.5%포인트
낮췄다.

예금을 더이상 받지 않으려는 의도에서다.

부국금고는 오는 8월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1%포인트 추가인하해
14.0%를 제시할 방침이다.

신용금고의 고민은 정작 대출등 자금운용에 있다.

대부분의 신용금고들은 신규대출을 사실상 중단했다.

자금을 달라는 사람이 없다는 게 실무자들의 하소연이다.

부국금고는 이를 반영,조만간 대출금리를 2%포인트 정도 내려 21~23%선으로
조정할 계획으로 있다.

"시중에 자금이 풍부한데 굳이 금리가 높은 신용금고를 찾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금고 관계자의 말은 현재 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그대로
대변해주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