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바퀴 같은 일상생활에 찌든 몸과 마음을 풀어버리겠다고 떠난 휴가길.

그러나 교통체증을 만나면 피서지에 도착도 하기 전에 기분을 망쳐버리고
만다.

날씨를 잘못 골라 산행길에 비라도 만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아파트 관리비를 내는 일이며 갖고 있는 주식값이 어떻게 됐는지 알아보는
일에도 신경쓰이게 마련이다.

직장 등에서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비상사태가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이같은 우려는 이동전화회사가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를 통해 말끔히
없앨 수 있다.

휴가를 떠나기 전에 교통정보를 알면 휴가 길이 한결 편하다.

휴가지로 가는 길은 지도를 펼쳐놓으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교통체증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이때 이동전화 교통정보가 좋은 길잡이가 된다.

고속도로에 올라서기 전부터 어디가 막히고 어디가 뚫렸는지 훤하게 알 수
있다.

이동중에도 수시로 변하는 교통상황을 통지받아 원래 가려던 길이 막히면
다른 길로 돌아갈 수도 있다.

교통정보는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등이 도로공사에서 제공받아 서비스
한다.

특히 한통프리텔은 15분마다 교통상황의 변화를 알려주며 SK는 철도 고속
버스 항공기 등의 좌석정보도 알려주는게 특징이다.

다른 이동전화사업자들도 700서비스를 통해 교통정보를 보내준다.

날씨정보도 이동전화 회사들이 제공하는 유용한 휴가정보.

대부분의 업체들이 음성으로 당일의 기상상황을 내보내준다.

단말기 액정화면을 통해 당일의 온도 습도 강수확률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도 있다.

특히 LG텔레콤은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외출지수 세차지수 불쾌지수 등을
매기고 거기에 맞는 행동요령까지 제시해준다.

기차여행을 하다 자가운전으로 휴양지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여행에는
렌터카연결서비스가 안성맞춤이다.

한통프리텔등이 하는 이 서비스는 기차역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렌터카를
인도받을 수 있다.

덤으로 요금 20% 할인 혜택도 있다.

휴가중 직장 등에서 급한 업무가 생겼을 경우에는 무선데이터통신 팩스
사서함 회의통화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LG의 무선데이터통신은 노트북과 연결된 PCS단말기를 이용, 문서나 메시지를
원하는 곳에 보낼 수 있다.

또 신세기통신의 회의통화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동전화로 동시에 여러 곳에
전화를 걸어 최고 6명이 전화회의를 할 수 있다.

증권에 관심이 많거나 자주 은행거래를 하는 가입자라면 한솔PCS 등이
제공하는 은행 및 주식거래통보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이밖에 자신의 컴퓨터로 전자우편이 왔음을 알려주는 전자우편도착알림
서비스, 112 113 119 등 긴급전화나 민원전화를 간편하게 걸 수 있는 특수
번호서비스 등도 알아둘만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