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여건이 악화될수록 연구개발투자를 늘린다"

일본기업들이 미국, 유럽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불황속에서도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요타자동차 등 2백8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 20일
발표한 "연구개발활동에 관한 분석"에 따르면 일본기업들의 98년도 연구개발
투자는 97년도에 비해 3.3%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도 연구개발투자가 늘어나면 4년연속 확대추세가 이어지게 된다.

특히 5년후의 연구개발비에 대해서는 "10%이상(97년도대비)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응답기업의 16.3%에 이르는 등 중기적으로도 연구개발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기업들은 또 제품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기업이나 대학과 제휴
하는 등 연구개발 관련 시스템도 개혁하고 있다.

지난 2~3년 동안 "국내 대학과 협력 제휴관계를 늘렸다"는 기업이 37%에
이르렀고 다른 기업과의 협력을 늘린 기업도 국내 대기업이 28.7%, 해외중소
기업 및 벤쳐기업이 28.7% 등으로 집계됐다.

분야별 기술 경쟁력과 관련해서는 일본은 로보트와 자동차기술은 미국에
앞서 있으나 정보산업이나 소프트웨어분야에서는 뒤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기업들은 또 약품 농업축산 등의 기술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열세
라고 응답했다.

정보통신 소프트웨어는 유럽과는 거의 같은 수준이나 미국에 비해서는
뒤떨어진다고 답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