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가 기업및 금융구조조정과 관련한 대 국민홍보물로 만화책
1백만부 가량을 제작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쪽 분량의 이 만화책자 제작은 "발바리의 추억"으로 체크무늬의
발바리셔츠를 유행시켰던 만화가 강철수씨가 맡을 예정이다.

강씨는 그동안 각종 연예 오락잡지나 신문에 인기만화를 연재해 젊은층이
호감을 갖는 대중만화가여서 20~30대 직장인들에게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금감위는 기대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17일 강씨를 찾아 좋은 작품을 부탁하는 등 이번 홍보책자
제작에 정성을 쏟는 모습이었다.

금감위는 최근 구조조정을 잘못 이해해 부작용이 적지 않다고 판단,
이 책자를 통해 구조조정의 불가피성과 기대효과를 알기쉽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의 경우 기업죽이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정책수행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병원의 의사나 헬스클럽의 코치역할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금감위의 역할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은행 등으로부터 광고를 유치해 예산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일부 은행들은 실제로 반상회나 행정기관을 통해 대량 배포되는 만큼
광고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광고게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