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15일 행정부가 요청한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증액 출연금
1백80억달러중 35억달러를 승인했다.

나머지 금액 출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IMF가 극심한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 세출위원회의 대외활동 소위원회는 이날 IMF의 신차입협정(NAB)
자금 설립을 위한 미국측 분담금 35억달러를 승인했다.

소위는 IMF에 대한 순수증액 출연금인 나머지 1백44억달러에 대해서는
일단 검토를 거부했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딕 아미 하원 원내총무은 이날 미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행정부는 원하는 액수만큼 의회의 승인을 얻어 IMF지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도 "많은 의원들이 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IMF기금의 추가 출연문제는 다음주로 예정된 미 하원
세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IMF관리들은 미 의회가 1백80억달러규모의 IMF지원법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와 아시아국을 지원하기 위해 일반차입협정(GAB)을 통해
긴급자금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IMF는 이미 일반차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회원국들에 통보했으며
이들로부터 승인의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AB는 지난 62년 만들어진 제도로 예외적으로 자금이 필요할 경우 IMF가
22개 선진국및 중앙은행으로부터 최고 5백억달러까지 빌릴 수 있도록 허용한
긴급현금조달 장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