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6일자) 국제입찰에 부쳐진 기아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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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발표된 기아및 아시아아자동차의 국제입찰 일정및 낙찰자선정 심사
기준은 관련업계는 물론 대다수 국민들의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기아자동차가 누구에게 팔리느냐에 따라 국내자동차 업계의 판도변화는
물론 우리 자동차산업의 발전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기아의 국제입찰은 앞으로 추진될 한보 등 부실기업 정리의
선례로 남게된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은 낙찰자 선정기준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아자동차가 제시한 심사기준및 배점은 응찰가
30%, 장기적 현금흐름 30%, 기아및 아시아자동차의 장기경영발전 기여도
15%, 종업원 고용유지및 수출확대 25% 등으로 돼있다.
이는 매입가격보다 자금조달능력을 포함한 향후 사업계획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고 보아야 할 것같다.
다시말하면 기아의 경영정상화 능력을 우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우리는 그같은 기준이 합리적인지 여부는 평가하고 싶지않다.
채권자와 관련기업 등 이해관계자들, 특히 입찰에 관심을 가진 업체들은 그
입장에 따라 견해가 판이하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현대 삼성 등 응찰의향을 밝힌 국내업체들은 기아의 최대주주인
포드측에 유리한 기준이라고 못마땅해 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자금면의 열세는 그렇다치더라도 기아의 장기발전 기여도, 고용유지및
수출확대 등의 기준은 포드측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그런가하면 포드측은 국제입찰에 부치는 것 자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경쟁입찰 방식을 선택한 이상 제시된 기준에 따라 선정되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공정하고도 신중한 심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특히 본란이 이미 지적한바 있지만 기아의 처리는 단순히 은행채권확보와
같은 목전의 이해에 좌우돼서는 안되고 우리 자동차산업의 장기발전구도와
연계시켜 인수자가 선정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해둔다.
이는 낙찰자선정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이뤄지느냐와도 직결된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발전방향과 역행하는 결정이 내려질 경우 국민들을
납득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또 기아의 향배는 당면과제로 돼있는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특혜시비로 비화될 소지도
없지않다.
한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아처리를 가능한 신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점이다.
국제입찰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마무리 되더라도 경영을 정상화시키기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또 오는 27일로 예정된 입찰설명회에서 채권은행이 부채탕감규모 등을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유찰가능성도 없지않다.
그런 여러가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도 미리 미리 강구해놓아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
기준은 관련업계는 물론 대다수 국민들의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기아자동차가 누구에게 팔리느냐에 따라 국내자동차 업계의 판도변화는
물론 우리 자동차산업의 발전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기아의 국제입찰은 앞으로 추진될 한보 등 부실기업 정리의
선례로 남게된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은 낙찰자 선정기준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아자동차가 제시한 심사기준및 배점은 응찰가
30%, 장기적 현금흐름 30%, 기아및 아시아자동차의 장기경영발전 기여도
15%, 종업원 고용유지및 수출확대 25% 등으로 돼있다.
이는 매입가격보다 자금조달능력을 포함한 향후 사업계획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고 보아야 할 것같다.
다시말하면 기아의 경영정상화 능력을 우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우리는 그같은 기준이 합리적인지 여부는 평가하고 싶지않다.
채권자와 관련기업 등 이해관계자들, 특히 입찰에 관심을 가진 업체들은 그
입장에 따라 견해가 판이하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현대 삼성 등 응찰의향을 밝힌 국내업체들은 기아의 최대주주인
포드측에 유리한 기준이라고 못마땅해 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자금면의 열세는 그렇다치더라도 기아의 장기발전 기여도, 고용유지및
수출확대 등의 기준은 포드측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그런가하면 포드측은 국제입찰에 부치는 것 자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경쟁입찰 방식을 선택한 이상 제시된 기준에 따라 선정되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공정하고도 신중한 심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특히 본란이 이미 지적한바 있지만 기아의 처리는 단순히 은행채권확보와
같은 목전의 이해에 좌우돼서는 안되고 우리 자동차산업의 장기발전구도와
연계시켜 인수자가 선정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해둔다.
이는 낙찰자선정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이뤄지느냐와도 직결된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발전방향과 역행하는 결정이 내려질 경우 국민들을
납득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또 기아의 향배는 당면과제로 돼있는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특혜시비로 비화될 소지도
없지않다.
한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아처리를 가능한 신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점이다.
국제입찰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마무리 되더라도 경영을 정상화시키기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또 오는 27일로 예정된 입찰설명회에서 채권은행이 부채탕감규모 등을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유찰가능성도 없지않다.
그런 여러가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도 미리 미리 강구해놓아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