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의 대표적 남성복 브랜드들이 대폭 교체된다.

지난 92년 이후 남대문 브랜드를 대표해온 노바가 사라지고 오는 9월께
이탈리아 브랜드인 크리스찬다니엘이 그자리를 대신한다.

빅게이트도 30대 남성을 겨냥한 새 브랜드인 샤피클럽과 아동복 브랜드인
샤피랜드를 선보인다.

노바 남성복을 생산 판매해온 노바상인회는 노바 브랜드를 철수하는 대신
올 추석무렵 크리스찬다니엘 추동복을 시판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위해 금년초 크리스찬다니엘 국내 판권소지자인 (주)성원과 브랜드
사용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서울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대리점 모집에 나서는 한편 광고
를 내는 등 브랜드 교체를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크리스찬다니엘은 밀라노 근교 작은 마을에서 출발한 클래식 스타일의
남성패션으로 수작업으로 옷을 만드는 점이 특징이다.

노바상인회 허종성 회장은 이와 관련, "노바브랜드의 유통질서가 문란해져
브랜드를 교체키로 했다"고 설명하고 "2백30여개 노바 대리점은 대부분
크리스찬다니엘 대리점으로 바뀌게 된다"고 밝혔다.

빅게이트운영회도 상가 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의 단일브랜드에서 탈피,
복수브랜드로 전환키로 했다.

그 일환으로 30대를 겨냥하는 기존 빅게이트와는 별도로 가을께 10대후반~
20대중반을 고객으로 하는 새 브랜드인 샤피클럽을 런칭한다.

운영회는 샤피클럽을 현대적 감각의 고급 유니섹스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새 브랜드의 런칭에 맞춰 대리점 구조조정도 단행할 예정이다.

2백50여개 대리점 가운데 부실점포를 정리, 1백50~1백80개로 줄이는 한편
빅게이트상가에 제품경쟁력을 갖춘 우수상인 20~30명을 회원으로 영입키로
했다.

9월부터는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빅게이트운영회는 또 아동복분야에도 진출키로 했다.

샤피클럽의 런칭에 맞춰 아동복 브랜드인 샤피랜드를 출시하고 30~40명의
아동복상인을 유치, 빅게이트상가 1개 층을 샤피랜드상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