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부유럽 구유고연방에서 독립한 보스니아가 자민련 박태준
총재에게 전후 복구및 경제개발사업에 대한 자문과 지원을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박 총재의 한 측근은 10일 "최근 핫산 무라토비치 보스니아총리가
박 총재에게 서한을 보내 지난 95년 12월 내전이 종식된 보스니아의
전후 사회간접자본(SOC)복구사업 및 경제개발계획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무라토비치총리는 서한에서 박 총재가 60,70년대 한국경제 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무라토비치 총리는 또 박 총재측에 조사단 파견을 정중히 요청하고,
어려울 경우 보스니아의 경제정책팀을 한국에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측근은 "박 총재와 무라토비치총리의 친분관계는 없고 다만 실물경제에
밝은 박 총재에 대한 국제사회의 명성을 듣고 이같은 제의를 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이에 대해 경제각료로 명성을 날렸던 김용환 수석부총재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지원방안과 경제자문단 및 투자조사단 파견문제, 정부
및 업계와의 협조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