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적인 경제예측기관인 영국의 EIU는 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는 2.3%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의
4% 성장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자매기관이기도 한 EIU는 또 "아시아
외환위기는 당초 예상보다 1년 더 지속돼 오는 2001년에 가서야 회복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그러나 외환위기가 어느정도 진정된다해도 아시아지역의 실업과
생산급감 등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일본경제는 국내문제와 아시아지역의 수요격감 등이 맞물려
내년에는 1.6%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엔.달러 환율과 관련, 보고서는 오는 10월 엔화는 달러당 1백55엔까지
곤두박질칠 것이며 이같은 엔약세는 일본 경제개혁조치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99년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아시아위기로 인해 북미지역 경제가 크게 위축돼 2000년에는
1.9%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이 지역의 성장률은 3.8%였다.
반면 유럽은 올해중 2.9%, 99년 2.8%, 2000년 2.7%로 성장률이 다소
내려가기는 하겠지만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IU는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일본과 아시아위기국들이 올해중 구조조정을
포함한 과감한 경제개혁조치들을 적극 추진한다는 전제조건하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외환위기극복과 세계경제회복전망은 더욱
어두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