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의 지분변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9일 증권거래소가 상장사 공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보유중인 현대산업개발 주식 6백74만주(지분율 31.02%)를 장내에서 모두
처분했다.
이중 대부분인 6백70만주(지분율 30.80%)를 현대정공이 사들였다.
이에따라 현대산업개발의 최대주주는 정몽헌 회장이 맡고 있는 현대건설에서
정몽구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정공으로 바뀌었다.
현대종합상사의 최대주주도 지난 4월 현대자동차외 6명에서 정몽헌외
8명으로 변경됐다.
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던 정몽헌 회장이 장내 매수, 실권주 인수
등을 통해 지분율을 10.01%(2백20만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의 지분율은 이날 현재 6.17%다.
이에앞서 정몽헌 회장은 지난 2월 현대건설 주식 1백30만주를 장내에서
매입, 5.60%이던 지분율을 7.99%로 늘리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종전 최대주주는 아산재단으로 6.44%였다.
현대전자 지분율도 최근들어 급변하고 있다.
주로 정몽헌 회장이 맡고 있는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등 계열사들이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 지분율은 지난달 25일 20.19%에서 7일 현재 22.05%로 늘어났다.
현대중공업 지분율도 같은 기간동안 7.46%에서 8.50%로 뛰어올랐다.
정몽구 회장이 맡고 있는 현대정공 인천제철 현대산업개발 등은 최근들어
서로 보유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화는 그룹내의 후계구도와 관련이 있는 것같다"
고 말하고 "거래는 대부분 현대증권 창구를 통해 자전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고 설명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