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수출상품을 출품,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기업의 대표자와 직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이번 수상이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작은 위로라도 됐으면 한다.
또 우수한 품질과 뛰어난 수출증가에도 수상의 대열에 끼지 못한 수출역군
에게도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전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은
수출밖에 없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수출을 늘리지 않고는 외환위기를 벗어날 수 없으며 실업증가, 소득감소
등의 고통을 피할 길이 없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 외화가득액의 80%가 수출에 의해 유발됐고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의 20%에 달하는 4백4만명이 수출에 의해 고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을 1백만달러 더하면 30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
수출을 10% 증가시키면 41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수출은 기대만큼 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 5월과 6월 마이너스증가율을 기록했다.
하반기 수출전망도 불투명하다.
수출이 부진한 것은 외환위기를 겪은 동남아 경제의 극심한 침체와 이
여파로 홍콩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가 둔화된데 따른 것이다.
내적으로 극심한 자금난과 기업도산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점도
수출위축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 무역협회조사에 따르면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경공업제품생산업체중
68%가 수출경기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다양한 수출상품의 개발이 시급한 과제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보다 나은 제품개발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땀흘리는 사람들이 많다.
비록 금액은 반도체나 자동차처럼 크지 않지만 남이 개발해내지 못한
새로운 상품, 남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기능이나 디자인을 가진 상품을
개발하여 수출을 늘려가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
무역협회가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시행하는 우수수출상품 포상은 바로
이런 분들의 노력을 소중히 여기고 이 분들의 용기를 북돋워 줌으로써 우리
수출산업이 더욱 견고해지길 바라는데 취지가 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된 이번 행사에는 작년보다 두배나 많은 2백여개
의 수출상품이 출품됐다.
우리 수출기업들이 어려워진 여건에서도 신제품개발과 신시장개척에 한층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2백여개의 출품중 대상 2개를 포함해 16개의 상품을 엄선, 시상하게 됐지만
출품된 모든 상품이 높은 품질, 뛰어난 가격경쟁력, 독특한 마케팅전략으로
세계시장에서 성공하거나 수입대체에 기여한 상품들이다.
우수상품을 선정하여 격려하는 이 행사는 수출기업의 의욕을 북돋워주고
우리 수출상품을 널리 알리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모쪼록 앞으로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뛰어난 우리 수출상품이 많이 나오길
희망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