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걸음질을 치던 주가가 힘차게 뛰어올랐다.

금리하락을 발판으로 삼은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과 엔화 안정세가
"사자"에 불을 질렸다.

"박세리 낭보"로 엄청난 홍보효과가 기대되는 삼성그룹주가 시장관심을
모았고, 시중자금 이동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주는 무더기 상한가를 쏟아냈다.

재료와 실적을 보유한 개별종목도 강세행진을 벌였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89포인트 상승한 317.50으로 마감,
나흘만에 310선을 회복했다.

5백85개 종목이 올랐고 상한가가 1백29개나 돼 객장엔 모처럼 활기가
넘쳐났다.

<> 장중동향 =실적호전및 외자유치 재료를 가진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선물가격 상승세로 프로그램매수물량이 유입되면서 지수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후장들어 정부의 강력한 금리인하 방침, 뮤추얼펀드 운용회사인 템플턴
펀드의 국내 직접투자 확대계획 등으로 한때 10포인트가 오르기도 했으나
경계매물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 특징주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자금이동 수혜주인 삼성 대우 현대 동원 동양증권 등이 상한가를 쳤다.

삼성그룹주는 일부 우선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강세였다.

2억달러 외자유치 소식이 전해진 삼성항공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솔그룹주도 한솔제지의 10억달러 외자유치에 힘입어 이틀째 상한가였다.

2억5천만스위스프랑을 전대차관으로 도입하기로 했다는 외환은행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효성티앤씨와 영풍산업은 6일째, 종합기술금융은 4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구조조정협약대상에 선정된 고합 계열주는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