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랜드(회장 이병걸)가 대형 물류센터및 매장을 새로 설립하는 등
섬유불황 속에서도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에 60억원을 투입해 연건평 2천평(6층)
규모의"수원물류센터"를 건립,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신사복 15만착을 적재할 수 있는 이 물류센터는 첨단 자동화시스템을
갖췄으며 서울 경기 강원 충남.북 전북지역에 남성복 토털상품을 직공급하게
된다.

또 부산의 패션 중심지인 광복동에 지상 5층 지하 1층(연건평 2백50평)
규모의 직매장을 개설, 신사복 셔츠 넥타이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파크랜드가 동종업계의 감량경영 바람과는 달리 국제통화기금(IMF)관리
체제에서 이처럼 과감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은 수년전부터 "옷값
거품빼기"에 진력했기때문이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속에서 잘 팔리는 중저가 신사복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은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거품빼기의 핵심은 첨단 설비투자와 기술개발및 유통혁신.

자동연단기 정형기 CAD(컴퓨터지원설계)장비 고온프레스 등 첨단장비를
갖춤으로써 생산성을 2배이상 높이고 원가를 50%이상 낮췄다.

와이셔츠자동다리기로 9명이 하던 수작업을 대체했고 컴퓨터 재단으로
짜투리 원단의 낭비를 없앴다.

기술혁신과 함께 제일모직 등의 고급원단을 사용하고 있어 고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4백여개 매장을 통해 직접 판매, 유통비의 거품을 획기적으로 제거한
것도 경쟁력 향상의 요인이다.

여기에 힘입어 파크랜드는 최근 3년간 연평균 50%대의 고성장을 지속,
지난해 매출 1천6백50억원에 순익 91억원을 올렸다.

의류사업을 본격화한지 10여년만에 신사복 단일 브랜드로는 최다 매출을
올리면서 순익부문에서 동종업계 1위 기업으로 부상한 것이다.

부산에 모두 7개의 공장을 두고있는 내수 전문회사 파크랜드는 국내
섬유산업 공동화및 해외 브랜드 유입의 파수꾼으로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