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T&C가 3천만달러규모의 해외전환사채(CB)상환기일을 연장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발표했다.

효성 T&C는 이날 오전 그룹 사옥에서 열린 채권자집회 특별회의에서
채권자들이 지난 91년 7월 유럽시장에서 발행한 3천만달러 규모의
CB에 대해 풋옵션(중도상환청구권)을 전액 연장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연장기간은 2년이며 금리(보장수익률)는 런던은행간금리(LIBOR)+5%다.

이 CB의 만기일은 오는 2006년 7월이지만 5년째인 지난 96년 중간상환을
요구할수 있는 풋옵션 조건이 붙어있었다.

채권단은 지난 96년 풋옵션을 2년간 미뤘으며 이번에 다시 연장한 것이다.

이에따라 채권단은 오는 2000년 다시한번 중간상환을 청구할수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에대해 "최근 IFC(국제금융공사)로부터 리보+2~3%
금리로 대출받은 일부 상장사들보다는 금리가 높지만 현재의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비교적 괜찮은 조건"이라며"지금으로선 풋옵션 연장만으로도
어느정도 성공이라고 할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혜령 기자 hro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