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무인우체국이 공항 백화점 철도역 터미널 등에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편지나 소포를 부치고 예금도 찾을 수 있는 등 실제 우체국과
똑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보통신부는 오는 12월중 전국 20여개 우체국에 우편접수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무인우편창구기기를 설치, 시범운영하는데 이어 내년부터 공항 등
공공장소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 무인우편창구기기는 우체국ATM(자동입출금기)과 함께 설치돼 무인
우체국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무인우편창구기기는 우체국 이용자가 직접 조작, 야간에도 우편물을
접수시킬 수 있다.

이 기기는 우편물 종류와 무게에 맞춰 현장에서 즉석우표를 인쇄해 일반
및 등기편지, 엽서는 물론 소포도 처리할 수 있다.

정통부는 또 하반기부터 우편물을 보낼 사람이 우편번호별로 표준화된
바코드를 직접 우편물에 붙여 발송을 의뢰하는 "고객바코드제"를 도입키로
했다.

바코드를 붙인 우편물은 우체국에서 기계로 자동분류돼 배달사고 등이
크게 줄어든다.

이와함께 낮시간대에 우편물을 받을 수 없는 맞벌이부부 등을 위해
이달부터 받지 못한 등기우편물을 원하는 날짜에 다시 배달해주는 "희망일
재배달제"와 아파트관리인 등의 "대리수령인 지정제도" 및 "우체국 창구
교부제" 등을 도입, 운영키로 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7일자 ).